패션 트렌드에 식당 브이로그까지…달라진 북한의 유튜브
패션 트렌드에 식당 브이로그까지…달라진 북한의 유튜브
  • 미래저널
  • 승인 2021.08.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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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선전채널로 추정되는 뉴DPRK(NEW DPRK)의 영상 중 한장면. ©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들이 최근 수개월 사이 활동을 다시 늘리고 있다.

특히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 척결이 강조된 연초 당 대회 이후 한껏 엄숙하고 비장해졌던 영상들의 톤과 매너가 밝아지고 소재도 다양해졌다. 외부 문화에 익숙한 북한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2030 청년층의 '취향'이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NEW DPRK' 등 북한에서 직접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는 선전 채널들이 영상을 적극적으로 업로드하며 활발한 활동을 지속 중이다.

2019년 10월 개설 이후 비정기적으로 북한의 일상을 담은 짧은 영상들을 게재해온 'NEW DPRK'는 유튜브의 계속된 삭제 조치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 등 다른 채널을 운영했는데 현재는 'NEW DPRK'만이 꾸준히 업로드를 이어나가 3일 현재 구독자수 2만700명을 보유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마치 남측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브이로그(V-LOG)와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연출방식, 일상적 소재다.

지난 6월 올라온 '북한 사람들의 추어탕 먹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평양 시내 추어탕집인 '평천 추어탕집'을 찾아 젊은 리포터가 시종 일관 밝은 표정과 친근한 말투로 음식 맛을 설명하고 종업원과 대화를 하는 등 최근 남한에서도 완연히 정착된 브이로그의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

또 지난달 6일 게시된 '북한 화이트칼라 여성의 첫 번째 선택' 이란 제목의 영상에서는 북한 2030대 여성들의 패션트렌드와 '은하'라는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옷차림에서 표현된다. 양장점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옷을 제작할 수 있다"라고 '개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관영 조선중앙TV도 지난 5월 첫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유튜브에 지난 보도 방송과 아동영화 등 영상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 뉴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폭염피해 관련 특집 영상까지 올라오며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홍보 영상으로 보인다.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제목도 대부분 영어로 돼 있고 각 영상에는 영어 자막이 등장해 외국인들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모습도 보인다.

 

 

 

 

 

유튜브 채널 'NEW DPRK'에 지난 6월 올라온 영상 '북한 사람들의 추어탕 먹는 법'에서 리포터가 추어탕을 시식하고 있다. 미꾸라지를 신기해하며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20대 리포터의 모습이 이채롭다.(NEW DPRK 갈무리)© 뉴스1

 

 


올해 초 계정 폐쇄로 사라졌던 북한 선전 유튜버 '진희'도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 진희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던 선전 채널 '에코 오브 트루스'에 자주 출연했던 인물이지만 유튜브의 방침에 따라 해당 계정은 올해 초 폐쇄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20일과 30일 유튜브 채널 소나무TV(Sonamu TV)에 쇼핑과 관광, 취미활동 등을 하는 앨범 형태의 동영상을 게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진희 스토리(Jin Hui Story)'라는 제목의 영상은 첫머리에 중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반갑다. 내 앨범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하고, 채널 설명란에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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